HealingKitchn

HealingKitchn 아픈 것과 살아있는 것, 그 사이 어딘가에서 씁니다. ✍🏻
자가면역 건선을 고치고, 유방암을 마주하며
몸이 가르쳐준 것들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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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026

제 몸은 이미 알고 있었어요

책을 읽다가 깨달았어요. 저녁 6시 이후 안 먹고, 다음 날 정오쯤 현미밥이랑 채소로 첫 끼를 먹는 지금 제 식습관이 이미 18시간 간헐적 단식이었다는 걸요.

간헐적 단식은 인류의 오래된 습관이에요. 방법도 다양해요. 16:8(8시간만 먹고 16시간 공복), 5:2(주 5일 정상 식사, 2일만 칼로리 제한), 격일 단식까지. 저는 지금 16:8에 가깝게 살고 있었던 거예요.

공복이 되면 인슐린이 떨어지면서 저장된 에너지(글리코겐, 지방)를 꺼내 쓰고, 이 과정에서 자가포식(Autophagy) 이 일어나요. 손상된 세포 구성 요소를 스스로 분해해서 재활용하는 과정으로,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 주제이기도 해요. 체지방 감량, 인슐린 감수성 개선, 염증 감소, 성장호르몬(HGH)·뇌신경생장인자(BDNF) 증가로 인한 집중력 향상, 숙면 등 건강상 이점도 다양하게 연구돼 있어요.

암과의 연관성은 근거 수준을 정확히 구분해서요. 유방암 세포는 인슐린이 있으면 증식하고 없으면 죽는다는 실험실 연구, 자가포식이 암 관련 세포를 제거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2019년 《네이처》 연구가 있어요. 다만 이건 세포·동물 단계 연구지, 사람에게서 단식이 암을 예방한다고 단정할 임상 근거는 아니에요. "인슐린과 자가포식이 암 생물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단식이 그 경로에 영향을 준다" 정도가 정확한 표현이에요.

흔한 오해도 짚어볼게요. 단식하면 신진대사가 떨어진다는 건 사실이 아니고 오히려 활발해져요. 근손실은 장기 단식(1~2주)에서나 우려되는 수준이고, 반복적인 단식이 폭식을 유발한다는 것도 근거가 약해요.

저는 앞으로 일주일에 두 번(월·목 또는 화·금) 24~36시간 단식을 시도해보려고 마음먹었어요.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12시간 공복부터 천천히 늘려가고, 수분·전해질을 충분히 챙기며, 첫 끼는 단백질·지방 위주로 든든하게 천천히 드세요.

그리고 저는 여기에 소금물 장 청소를 더해요

한 달에 한두 번, 제가 직접 경험하고 좋아하는 방법이에요. 감동 소금 20g(밥숟가락으로 수북하게 한 술 정도)을 물에 녹여 마셔요. 뜨거운 느낌보다 따뜻한 느낌을 원하면 찬물과 뜨거운물을 3:2 비율로 섞으면 돼요. 2L를 만들 땐 찬물 1200cc + 뜨거운물 800cc, 1.5L를 만들 땐 찬물 900cc + 뜨거운물 600cc 정도예요. 믹서에 갈면 소금이 더 잘 녹아요.

토하지 않는 팁도 있어요. 한 번에 들이키지 말고, 2L를 4잔으로 나눠 5분마다 한 잔씩 마시면서 그 사이엔 몸을 계속 움직여요. 저는 레몬과 라임을 미리 착즙해뒀다가 따뜻한 물에 섞어 마셔요.

오늘도 마시고 40분쯤 지나니 화장실을 뛰어갔어요. 처음엔 시원하게 7회 정도, 그 뒤로 시간 간격을 두고 3~4회 더 나왔어요. 전날 과일밖에 안 먹어서인지 배도 안 아프고 편안했어요.

가끔은 아주까리(캐스터)오일로도 장 청소를 해요.

이건 제 개인적인 경험과 선호로 하는 방법이에요. 소금물 장 청소는 제대로 하면 밖으로 다 나오긴 하지만 다량의 나트륨을 한 번에 섭취하는 방식이라 고혈압, 심장·신장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특히 조심하셔야 하고, 너무 자주 하지 않는 게 좋아요. 캐스터오일 장청소도 항암 치료 중이시라면 담당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시길 권해요. 저도 제 몸 상태를 계속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이어가고 있어요.

작은 습관 하나가 이미 시작이었다는 걸 알고 나니, 다음 단계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참고: Fung 외, 《잠시 먹기를 멈추면》 · Clement 외, 《자가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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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단식 #자가포식 #장청소 #유방암식단

당근주스 마시면 피부가 노래져요?!얼마 전 댓글로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당근 주스나 스무디 마시면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사실 이 얘기, 2022년에 제가 쓴 건선 치료 글에서도 다룬 적이 ...
09/08/2026

당근주스 마시면 피부가 노래져요?!
얼마 전 댓글로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당근 주스나 스무디 마시면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실 이 얘기, 2022년에 제가 쓴 건선 치료 글에서도 다룬 적이 있어요. 그때는 노먼 워커 박사님 책을 인용해서 "당근 색소가 피부로 나온다는 건 불합리하다"고 썼는데, 다시 자료를 찾아보니 정정할 부분이 있더라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 실제로 그럴 수 있어요.
이 현상에는 카로틴혈증(Carotenemia)이라는 정식 의학 용어가 있어요. 1919년 처음 보고된, 이미 잘 알려진 현상이에요.
당근이 딱 그 이유예요. 당근은 베타카로틴 함량이 가장 높은 채소 중 하나고, 당근주스 한 컵(240ml)에는 약 19~22mg의 베타카로틴이 들어있어요. (USDA)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베타카로틴은 지용성이라, 몸에서 다 쓰고 남은 양이 혈액에 쌓이고 피부의 두꺼운 부위 — 손바닥, 발바닥, 코 주변 — 에 축적돼요. 하루 20mg 이상의 베타카로틴을 몇 주 이상 섭취하면 나타날 수 있어요. 당근주스를 매일 한 컵씩만 마셔도 이 기준에 충분히 도달해요. (Cleveland Clinic)

황달과는 완전히 달라요
저는 간호사로 일할 때 간경화, 간암 환자분들을 많이 봤어요. 눈이 온통 노랗게 된 황달 환자분들을 자주 뵀는데, 그 눈동자 빛은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

황달은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혈액에 쌓여서 생겨요. 정상 수치는 보통 0.2~1.2mg/dL인데, 2~3mg/dL을 넘어서면 눈의 흰자위부터 노랗게 보이기 시작해요. 병원에서는 피검사로 이 수치를 재서 진단해요. (Merck Manual, StatPearls)
반면 카로틴혈증은 흰자위는 정상이에요. 피부만 노래지고 눈은 그대로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완전히 무해하고, 되돌릴 수 있어요
섭취량을 줄이면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색이 자연스럽게 빠져요. 심각한 질환의 신호가 아니에요.
다만 눈 흰자위가 노래지거나 가려움·피로·짙은 소변 같은 증상이 함께 있다면 황달이나 다른 원인일 수 있으니 병원 진료를 받아보세요.

저도 남편도 자연식하면서 이 현상을 직접 겪어봤어요. 제 naturopathic doctor(자연요법 전문의) 선생님이 얼굴에 황달기가 있다고 피검사 하러 오라고 하신 적이 있어요. 즙을 자주 마신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럴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당근이 좋아서 피부까지 물든 거라고 생각하니, 걱정보다는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참고: Cleveland Clinic · UAMS Health · StatPearls (NCBI) · Merck Manual · USDA FoodDat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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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로틴혈증 #당근주스 #자연식 #피부노래짐

09/04/2026

세포가 숨을 쉬어야 암이 자랄 자리가 없어요.
오늘은 제가 매일 챙기는 두 가지, 아마씨 리그난과 좋은 기름 이야기를 한 번에 정리해드릴게요.

세포막이 막혀 있으면요
세포막은 산소와 영양소를 들여보내고 노폐물을 내보내는 문이에요. 이 문의 재료가 오메가3와 오메가6, 두 필수지방산이에요. 이상적인 비율은 1:1~1:2인데, 현대인 식단은 1:20~1:50까지 깨져 있어요. 콩기름·옥수수기름·카놀라유는 200°C 이상 고온에서 표백·탈취 과정을 거치면서 과산화지질이라는 독성물질을 만들어요. 이 기름이 세포막을 산화시키면, 혈액에 산소가 충분해도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요. (김훈하, 《열방약국 유방암 상담소》)

실제로 2025년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발표된 UK Biobank 25만 명 이상 추적 연구에서, 혈중 오메가3·오메가6 비율이 전체 암 발생률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앞서 발표된 8만5천 명 코호트 연구에서도 오메가6/오메가3 비율이 높을수록 암 사망률이 14% 높았어요. (Zhang et al., eLife 2024 · Int J Cancer 2025)
그래서 저는 콩기름·옥수수기름·카놀라유 같은 정제 식용유는 끊고, 저온 압착 올리브오일만 써요

그리고 들깨, 참깨, 해바라기씨, 호박씨, 아몬드 같은 씨앗들을 하루 10g씩, 열 없이 생으로 챙겨요.

오늘 홀푸드 장보기 영상도 같이 담았어요
공산품을 살 때는 라벨부터 확인해요. 콩기름, 해바라기유 같은 정제 식물성 기름이 들어간 제품은 걸러내요. 같은 식물성 기름이어도 코코넛오일 베이스면 괜찮다고 생각해서 그런 제품은 편하게 담아요. 올리브 장아찌도 눈에 들어왔는데, 저는 올리브를 오일로 챙기고 있어서 장아찌는 찍기만 하고 카트엔 안 담았어요.

민들레는 원래 집 마당에서 직접 캐서 몇 달째 먹었는데, 요즘 너무 바빠서 지난주부터는 사 먹기 시작했어요. 캐고 다듬고 씻는 시간을 아끼니 하루가 조금 편해지더라고요. 초록 채소, 색색의 채소들 다 볼 때마다 반가워요. 느타리버섯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버섯이에요. 뭘 넣어도 다 맛있어서, 오늘은 쌀국수 국물 낼 때 넣었어요.

두 번째로 매일 챙기는 게 아마씨예요
아마씨는 식물성 식품 중 리그난 함량이 가장 높아요. 2013년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연구에서 유방암 진단 후 아마씨를 섭취한 여성들의 사망률·재발률이 낮게 관찰됐어요.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시험에서는 하루 25g 아마씨를 32일간 섭취한 그룹의 종양 세포 증식(Ki-67)이 34.2% 감소했어요. (Clinical Cancer Research, 2005) 타목시펜 효과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강화한다는 연구도 있어요. (관찰·임상 연구는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 없어요. 호르몬 치료 중이라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제가 실천하는 방법이에요
당근에 아마씨, 해바라기씨, 참깨, 들깨 같은 생씨앗을 함께 넣어 주서기로 짜요. 하루 한 번, 스무디처럼 마셔요. 씨앗의 좋은 기름과 리그난을 열 없이 그대로 챙길 수 있어요.

죄송해요. 아이들 넷 키우며 치료하느라 댓글을 일일이 못 달고, 생즙 레시피도 자세히 공유 못 하는 사정이 있어요. 때가 되면 필요하신 분들과 나눌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해요.

거창하지 않아도 돼요. 오늘 질 좋은 올리브오일 하나, 그리고 씨앗 한 줌부터 시작해봐요.
참고: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2013) · Clinical Cancer Research (2005) · Zhang et al., eLife (2024)·Int J Cancer (2025) · 김훈하, 《열방약국 유방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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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씨 #식용유끊기 #유방암식단 #오메가3

09/03/2026

"가족과 공동체의 서포트를 받아요"
12가지 중 네 번째, 가족과 공동체 이야기예요.
첫째는 지금 제일 바빠요. 고등학생이 되니 완전히 달라지더라고요. 학교 음악 하나, 운동 하나 — 그것도 학교팀에 들어가면 월·화·목 거의 3시간씩 운동을 해요. 파이널 경기 시즌엔 학교까지 빠지면서 뛸 정도로 운동에 진심이고요. 숙제도 절대 빼먹으면 안 돼서, 밤 10시 넘어서까지 해야 할 일을 끝내느라 잠을 못 자는 날도 많아요. 아침 6시엔 또 일어나야 하고요. 방학 땐 동생들도 챙기고 엄마 아빠도 도와줬는데, 학기가 시작되면 오히려 온 가족이 첫째를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 돼요. 그래도 가끔 도움이 필요할 때 조금씩이라도 함께해주니 참 감사해요.

둘째는 그나마 여유가 있는데, 뭘 하나 시작하면 늘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어요. 악기 연습이든 숙제든 "엄마 도와줘" 하는 법이 없어요. 따로 공부는 안 해도 성적은 본인이 만족할 만큼 나온다니 그냥 아이를 믿어요.

셋째는 자유로운 영혼이에요. 자기중심적이고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는 성격인데, 가끔 기분 내키면 와서 수박껍질즙 넣는 걸 도와줘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라 책 읽고 밖에서 뛰어놀고 다치지만 않으면 괜찮다 싶어요.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제가 만든 사워도우 빵을 좋아해서 혼자 잘 썰어 토스트해서 먹는다는 거예요. 안전한 빵칼은 셋째가 제일 많이 써요.

막내는 뭐든 못 도와줘서 안달이에요. 이번에 유치원 가면서 저는 제일 큰 도우미를 잃었어요. 나이는 어린데 독립심이 강해서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예요. 제가 아이들 넷에게 한꺼번에 뭔가 요청하면, 제일 먼저 벌떡 일어나 적극적으로 도와줘요. 베큠, 설거지, 벌레 잡기, 물건 갖다주기까지 — 5세치고는 못하는 게 없어요. 손도 제법 야무지고요.

제일 실제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은 남편이에요. 예전에 남편이 도와주는 영상에 누군가 "한국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네요"라는 댓글을 남기신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요즘 사랑받으려면 다들 집안일도 육아도 요리도 같이 하는 추세 아닌가 싶어요. 가끔 저 혼자 오롯이 요리와 즙을 다 짤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저희는 한 팀이에요. 제가 프렙하고 설거지하면 남편이 요리하고, 제가 요리하면 남편이 설거지와 뒷정리를 해요. 서로 돕고 사는 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 아닐까요. 2013년 남편이 건선(자가면역질환)으로 힘들 때는 함께 식이요법을 하며 완치한 후 재발이 없고, 2026년 제가 유방암으로 수술과 회복을 반복할 땐 남편이 아이들을 돌보고 즙도 같이 짜고 집밥도 해줬어요.

그리고 교회 공동체가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아이들 학기 중이자 운동 시즌 마지막이던 3주 동안, 공동체에서 밀트레인을 해주셨어요. 저희는 한국교회도 정말 사랑하고, 평소엔 미국 현지 교회에 출석해요.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같은 아시아권부터 브라질, 파라과이, 에콰도르, 칠레 같은 남미, 말라위·콩고 같은 아프리카, 유럽 여러 나라 사람들까지 함께 모여 예배하는 공동체예요. 그 밀트레인 기간 동안, 살면서 처음 보는 여러 나라 음식들이 멀리까지 직접 배달돼 왔어요. 간절한 기도와 응원 메시지, 카드, 방문까지 — 이런 사랑을 받으면서,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을 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온라인으로 만나는 한국 친구들도 있어요. 다들 미국 각지에 흩어져 살지만, 정신없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게 지혜를 나눠주고 함께 기도해주고 집으로 식품도 보내줬어요.

그리고 이건 교회를 다니면서 새삼 느낀 거예요. 친구든 친척이든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기 쉽지 않은 게 보통인데, 교회 공동체는 매주 만나면서 정말 형제자매처럼 지내게 돼요. 사정이 있어 교회를 옮겨도 여전히 형제자매인 관계가 이어지고요. 의료비 비싼 미국에서, 치과 가면 언니처럼 누나처럼 대해주시는 분, 은퇴하셔도 좋은 병원 추천해주고 궁금한 거 다 물어보라고 해주시는 의사 선생님, 자주 못 만나는데도 식구 많다고 외식하라며 통 크게 기프트카드와 현금을 챙겨준 친구와 어른들까지 — 셀 수 없이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아요.

실제로 종교 공동체와 신앙이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도 있어요. 14,277명의 암 환자를 분석한 메타분석에서, 신앙·영성이 깊을수록 사회적 관계와 대인관계 만족도가 유의하게 높았어요. 말기 암 환자 대상 연구에서도, 종교 공동체로부터 실질적인 지지를 받은 환자일수록 삶의 질이 더 좋았다는 결과가 있었고요. 식사 제공, 병원 이동 지원, 기본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실질적 도움이 정서적 지지와 함께 이뤄진다는 게 핵심이었는데, 이게 정확히 제가 겪은 밀트레인을 비롯한 여러 가지 사랑을 받은 모습이었어요.

이 정도면, 저 세상을 잘 살고 있는 거 아닐까요. 받은 도움 이상으로, 잘 돕고 나누며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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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일상 #가족의힘 #교회공동체 #회복여정 #감사일기

09/01/2026

"당근즙, 제 즙의 베이스예요"
막내가 유치원생이 드디어 되었고 이번주 월요일부터 학교를 갔어요. 아이들 넷이 모두 학교를 갔는데, 남편도 나름 할 일이 있고 저 혼자서 프렙으로부터 시작해서 즙을 짜고 거르고 병에 넣어 베큠하고 마지막 정리까지 2시간 이상이 걸렸네요.

아침에 일어나 30분 뒤 레몬·오렌지즙을 마시고, 그 후 하루 2리터 가까이 생즙을 마셔요. 그 즙의 기본 베이스는 항상 당근즙이에요.
당근즙, 근거가 꽤 탄탄해요. 유방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매일 당근즙을 마신 그룹은 혈중 카로티노이드 수치가 유의하게 올라가고 산화 스트레스 지표는 낮아졌어요. 당근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알파카로틴은 면역세포(T세포, NK세포) 기능과 관련된 연구들도 있어요.

생즙 요법의 전통적인 원조로 자주 언급되는 노만 워커도 당근즙을 기본으로 권했어요. 다만 그의 주장은 임상시험이 아니라 개인의 경험과 이론에 가까워서, 저는 이걸 "전통"으로 참고하되 "증명된 치료"로 오해하진 않으려고 해요.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1990년에 만든 '디자이너 푸드 피라미드'라는 게 있어요. 암 예방 효과가 있는 48가지 채소·과일을 피라미드형으로 정리한 건데, 맨 위에 마늘이 있고, 그 아래로 양배추, 대두, 생강, 감초가, 그다음 단계에 당근과 셀러리가 자리해요. 30여 년 전 자료라 최신 지침은 아니지만, 식물성 식품의 항암 효과 연구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료예요.

흥미로운 건, 이 오래된 피라미드가 최근 트렌드와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타임〉지가 뽑은 10대 슈퍼푸드(귀리, 블루베리, 토마토, 녹차, 연어, 마늘, 브로콜리, 견과류, 시금치, 적포도)를 보면, 마늘·브로콜리처럼 NCI 피라미드 상위권 식품과 겹치는 게 꽤 많아요. 〈타임〉 리스트는 암 예방만을 목적으로 한 과학적 순위라기보다 대중을 위한 저널리즘 큐레이션에 가깝지만, 30년의 시간차를 두고도 기본 원칙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책에 나온 다른 슈퍼푸드 내용도 정리해봤어요.
• 베리류는 껍질과 씨까지 먹으면 안토시아닌 성분이 항산화 작용을 하고 발암물질을 억제한다고 해요.
• 토마토는 익혀서 식물성 기름과 함께 먹으면 리코펜 흡수율이 10배 늘어난다고 해요.
• 마늘의 알리신은 위암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날것보다 장아찌나 익힌 형태가 위에 덜 부담스럽다고 해요.
• 사과의 플라보노이드는 유방암 재발 방지에, 감귤류는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저희 집엔 당근 때문에 겪은 웃픈 에피소드가 있어요. 남편이 코스트코 당근으로 즙을 만들어 마시면 재채기를 하는 이상 반응이 있었어요. 코스트코가 아니면 3~4봉지씩 대량으로 구하기가 힘들어서 계속 거기서 살 수밖에 없었는데, 제가 방법을 찾아냈어요. 물을 틀었을때 가장 뜨거운 물에 당근을 한두 번 물을 갈아주면서 5분 정도 담가두고, 그 다음 채소 전용 솔로 깨끗이 씻는 거예요. 그렇게 하니 재채기가 안 나더라고요.

나중에 찾아보니 이게 우연이 아니었어요. 당근은 자작나무 꽃가루와 단백질 구조가 비슷해서,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에게 교차반응(구강알레르기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알레르기 단백질은 열에 약해서, 익히거나 뜨거운 물에 노출되면 구조가 깨지면서 반응이 줄어들어요. 제가 직접 경험으로 찾아낸 방법이, 실제 알레르기 기전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방법이었던 거예요.

혹시 생당근 드시고 비슷한 반응(재채기, 입 안 간지러움, 붓기)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이 방법 한번 시도해보세요.
참고: 김훈하, 《열방약국 유방암 상담소》 / 김의신, 《암에 지는 사람, 암을 이기는 사람》 / Norman Walker, Fresh Vegetable and Fruit Ju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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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즙 #생즙루틴 #암예방 #암환자일상 #꿀팁

"왜 저는 재발이 두렵지 않을까요"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암 환자는 재발이 불안하고, 전이가 무섭다고.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 그 불안이 하나도 없어요. 왜일까 생각해봤어요.예방의학 차원에서 믿는 구석이 하나쯤은 ...
09/01/2026

"왜 저는 재발이 두렵지 않을까요"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암 환자는 재발이 불안하고, 전이가 무섭다고.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 그 불안이 하나도 없어요. 왜일까 생각해봤어요.

예방의학 차원에서 믿는 구석이 하나쯤은 있어야 해요. 하루에 생즙을 마시든, 스무디를 마시든, 항암 스프를 끓이든 — 뭐라도 하나는 제 건강을 위해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의사와 병원은 제 치료를 도와주는 분들이지, 제 건강의 주체는 아니에요. 제 몸의 주인은 저 자신이에요.

그리고 그 믿는 구석의 가장 밑바닥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어요. 매일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게, 결국 이 모든 노력을 지치지 않고 이어가게 해주는 뿌리예요. 제가 아무리 애써도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 부분은 기도로 맡겨요.

사실 저는 암에 관한 책을 당분간 별로 읽고 싶지 않아서, 한동안 안 보고 안 듣고 지냈어요. 그러다 이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궁금해져서, 오디오북을 틀어놓고 즙도 짜고 산책도 하고 밥도 하고 설거지도 했어요. 처음엔 한국인 부자 암 환자들의 부정적인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그만 들을까 싶었는데, 듣다 보니 내용이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왜 야채와 과일이 항암 작용을 하는지, 그 이유가 하나씩 설명되니까요.

제가 붙잡고 있는 믿는 구석은 이 세 가지예요. 하루 2리터 이상 야채 생즙, 현미밥과 섬유소 가득한 채소 밥상, 그리고 맨발 산책과 햇빛 쬐기. 신경 쓰고 챙기지 않으면서 "나는 평생 병 없이 건강하게 살 거야"라는 자신감이 어떻게 생기겠어요. 이 세 가지가 제겐 그 자신감의 근거예요.

책에서 배운 개념 중 제일 인상 깊었던 건 피토케미컬이었어요. 과일과 채소가 미생물·해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고 몸속에 지니고 있는 성분인데, 사람 몸에 들어오면 항산화 작용을 하고 세포 손상을 억제해요. 꾸준히 섭취하면 이 성분들이 암세포의 성장을 차단하고, 전이 확률도 낮춰준다고 알려져 있어요.

시금치나 브로콜리 같은 녹색채소의 미량 영양소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데 관여한다고 해요. 녹색채소를 자주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췌장암 발병률이 38%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어요.

책에는 버섯과 녹색채소를 함께 먹으면 유방암 위험이 60~70% 낮아진다고 나오는데, 실제 연구를 찾아봤어요. 중국 여성 2,01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버섯을 많이 먹은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최대 64% 낮았고, 버섯과 녹차를 함께 많이 섭취한 경우엔 위험이 최대 89%까지 낮아졌어요. 책에는 "녹색채소"라고 나오는데, 실제 연구는 "녹차"와의 조합이었어요. 다만 이건 단일 사례-대조군 연구라, 다른 인구집단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단정하긴 일러요.

씨앗과 견과류를 채소·과일과 함께 먹으면, 지방산이 공급돼서 몸이 피토케미컬을 더 잘 흡수하도록 도와줘요. 반대로 미량 영양소가 거의 없는 가공식품은 몸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몸속 염증을 키워서 암 발생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어요.

비타민도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게 아니었어요. 평소 식사를 잘 챙기고 건강한 사람은 굳이 비타민을 추가로 먹을 필요가 없대요. 특히 비타민A·D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몸 밖으로 잘 배출되지 않고 쌓여서, 과다 섭취가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비타민D는 햇볕을 쬐어야 흡수되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야 몸이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하고 쓸 수 있대요. 그래서 저는 맨발 산책과 햇빛 쬐기를 매일 루틴에 넣고 있어요.

평생 재발과 전이의 두려움과 걱정을 끼고 살 건지, 마음을 바꾸고 행동을 바꿀 건지는 결국 제 선택이에요. 신경 쓰고 챙기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그 자신감이 생기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만약, 이렇게 먹고 살아도 재발이나 전이가 온다면요. 그때 가서 또 그 상황에 맞게 해결해나가면 돼요.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고,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 그게 제가 불안 없이 오늘을 사는 방법이에요.

참고: 김의신, 《암에 지는 사람, 암을 이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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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예방 #피토케미컬 #암환자일상 #생즙루틴 #재발불안

08/28/2026

"물, 그냥 마시는 게 아니었어요"

12가지 중 두 번째, 물 이야기예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미지근한 정수물을 마셔요.

왜 하필 미지근한 물이냐면요. 찬물은 몸이 체온까지 데우는 데 에너지를 써야 해서 소화 속도가 느려질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뜨거운 물은 식도를 자극하고 화상 위험도 있어요. 미지근한 물은 체온과 비슷해서 몸에 부담 없이 흡수되고, 소화관 근육을 편안하게 풀어줘서 소화를 돕는다는 설명들이 있어요.

정수 방식은 Zero Water 필터와 증류수기를 함께 써요. 청호나이스, 코웨이 같은 역삼투압 RO 정수기도 좋은 선택이에요. 이 방식은 물속 중금속, 세균, 오염물질을 92~99%까지 제거해줘요. 수돗물에 남아있을 수 있는 염소, 미세 오염물질까지 걸러내니 좋은 선택이죠.

그런데 물을 어떤 필터로 거르는지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 수 있어요. 바로 그 물을 담는 용기예요. 저는 스테인리스 또는 유리물병을 좋아해요.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 젖병, 캔 음료 안쪽 코팅, 식품 포장지, 스티로폼 컵 — 이런 것들에 프탈레이트라는 물질이 쓰여요. 프탈레이트는 식품첨가물이 아니라 포장재 자체에서 나와요.

실제로 연구에서 확인된 내용이에요. 플라스틱 병 음용과 혈중 프탈레이트 수치가 비례 관계로 나타났고, 성조숙증을 겪은 여아들이 정상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은 프탈레이트 수치를 보였다는 연구가 있어요. 일본의 학령기 어린이 대상 연구에서도 프탈레이트 노출이 사춘기 관련 호르몬 변화와 연관돼 있었어요.

가장 위험한 건 뜨거운 물과 플라스틱의 조합이에요. 스티로폼 컵에 뜨거운 물 부어 커피 타 마시기, 컵라면처럼요. 열은 플라스틱에서 화학물질이 녹아 나오는 걸 훨씬 빠르게 만들어요. 그래서 저는 코스트코나 다른 그로서리 마켓에서 대용량 플라스틱 물병을 사다가 마시거나 누가 저한테 주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해요. 여행 갈때도 필터와 물병을 꼭 챙기죠.

그리고 뜨거운 차 안에 플라스틱 물병을 뒀다가 마시는 건 정말 나쁜 선택이에요. 뜨거운 여름날, 차 안은 30분 만에 40도 가까이 올라가는데, 이 정도 온도 변화만으로도 플라스틱 병 속 BPA 용출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는 연구가 있어요. 실제로 일주일간 차 안에 둔 플라스틱 병 물에서, 상온 보관한 물보다 BPA·안티모니 농도가 유의하게 높게 검출됐다는 결과도 있었고요.

문제는 이게 너무 광범위하게 쓰인다는 거예요. 카펫, 샴푸, 화장품, 매트리스, 벽지, 장난감, 가구 접착제까지. 완벽하게 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요. 그래서 현실적인 방향은 이거예요 — 노출을 최대한 줄이면서, 몸 안에 들어온 걸 잘 대사시켜주는 음식을 함께 챙기는 것.

십자화과 채소가 여기서 도움이 돼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케일, 양배추에 들어있는 인돌3카비놀이라는 성분은 실제로 사람 대상 연구에서 에스트로겐을 몸에 덜 해로운 형태로 대사시키는 방향으로 바꿔준다는 게 확인됐어요. 프탈레이트 같은 환경호르몬이 에스트로겐과 비슷하게 작용한다는 걸 생각하면, 이 채소들을 챙기는 게 합리적인 방어선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제가 매일 챙기는 브로콜리 새싹의 설포라판은 해독 효소를 활성화하는 또 다른 경로예요.

참고: 조한경, 《환자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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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예방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 #물건강 #암환자일상

08/27/2026

오늘 학교 첫날이라 아침부터 도시락 싸고, 점심에 남편과 함께 즐겁게 손님 대접하고, 학교 선생님 만나러 다녀오고, 아이들 픽업하고, 설거지하고, 사워도우 빵도 8개나 굽고, 아들들 옷장까지 싹 정리했어요. 그렇게 하루 종일 몸을 움직이고 나서, 저녁엔 남편과 딸둘은 외출하고 저 혼자 아들들 목욕을 시켰죠.

셋째가 혼자 마지막 목욕을 하는데, 수영장에서 발장구 치듯 욕조를 쿵쿵 치면서 물을 사방에 다 튀게 만들더라고요. 그거 다 제가 치워야 하는데 말이에요. 어제 오늘 아이들 학교 첫날이라 바쁘기도 했고 일도 많이 해서 이미 지쳐있던 몸과 마음으로 그 광경을 보니 화가 머리끝까지 나더라고요. "왜 우리 아들은 계속 엄마를 청소하고 닦게 만드는 걸까." "이런 시간이 자주 반복되면 또 암 걸릴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까지 들었죠.

그럴 땐 시간이 좀 걸리긴 해도, 다시 기도하면 마음이 가라앉아요. 우리 아들들은 얌전한 아들이 아니라, 아주 활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아들이 둘이나 되거든요.

사실 기도는 이타적인 행동이에요.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기도는 내가 할 수 없는 걸 알기 때문에 하는 거니까요. 저는 매일 아침, 핸드폰을 확인하고 시간을 보내는 대신 기도와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눈으로만 읽지 않고, 소리 내서 읽고, 손으로 종이에 적어요. 별거 아닌 것 같은 이 세 단계가 사실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기도, 암 예방과 뇌과학 둘 다에 근거가 있어요. 규칙적으로 기도나 명상을 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고, 내분비계가 더 안정적으로 조절된다는 연구들이 있어요.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을 높여서 면역 기능을 억제하고 몸속 염증을 키우는데, 기도는 정반대 방향으로 작용해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마음챙김 연구에서도 염증 지표가 낮아지고 면역세포의 수와 활성도가 늘었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소리 내서 읽으면 기억에 훨씬 잘 남아요. "생산 효과(production effect)"라고 불리는 현상인데, 소리 내서 읽은 사람이 조용히 읽은 사람보다 나중에 훨씬 더 잘 기억했다는 연구들이 반복적으로 나왔어요.
손글씨는 뇌를 더 넓게 써요. 타이핑보다 운동·언어 처리 영역을 함께 활성화시키고, 기억 형성과 관련된 뇌파 활동도 더 크게 나타나요. 확실히 기억이 오래가고 또 기록이 남으니 삶이 더 의미 있어지더라고요.

과학적 근거도 좋고, 루틴도 좋지만 — 결국 이 모든 걸 지치지 않고 계속하게 해주는 건 그 순간순간의 되돌아옴인 것 같아요. 완벽하게 평온한 하루를 만드는 게 아니라, 무너졌다가도 다시 기도로 돌아오는 것.
그리고 그 화가 가라앉고 나면, 항상 같은 마음이 남아요. 이 유난스럽고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을, 저는 정말 사랑해요. 화가 났던 그 순간에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 지쳐서였다는 걸 이제는 알아요.

아들 둘, 셋, 넷 키우시는 모든 엄마들 진심으로 존경해요. 오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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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현실 #기도 #암예방 #엄마의하루 #암환자일상

08/26/2026

"이렇게 살면, 90살에도 건강한 할머니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1. 아침, 핸드폰 대신 기도와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손글씨는 타이핑보다 훨씬 넓은 뇌 영역을 함께 쓰고, 기억 형성과 관련된 뇌파가 더 크게 나타난다는 연구들이 있어요.

2. 미지근한 정수물을 가장 먼저 마셔요. 역삼투압 정수기(청호나이스, 코웨이 등), Zero Water 필터, 증류수를 추천해요.

3. 30분 뒤 레몬·오렌지즙, 그 후 하루 2리터 이상 생즙을 마셔요. 당근즙은 유방암 생존자 대상 연구에서 산화 스트레스 지표를 낮췄어요.

4. 가족의 서포트를 받아요. 남편과 5·7·13·15세 아이들이 돌아가며 함께 도와줘요.

5. 당근·씨앗 스무디를 점심이나 저녁에 마셔요.아마씨 리그난은 종양 성장을 늦추고 유방암 생존율을 높였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있어요.

6. 하루 이식을 해요. 즙으로 배가 든든해서 자연스럽게 두 끼가 되고, 식사 횟수를 줄이면 인슐린 민감도가 개선된다는 연구들이 있어요.

7. 좋은 것도 챙기지만, 안 좋은 건 최대한 안 먹어요. 정말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딱 한입만요.

8. 수술 후 6주부터, 주 1회 24~36시간 단식을 다시 시작하려고해요. 오토파지가 활발해지고 산화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연구들이 있어요.

9. 하루 2~3시간, 옷을 최대한 벗고 햇빛을 쬐요. 만성적인 햇빛 노출은 유방암·대장암 등 위험 감소와 연관된다는 역학 연구들이 누적되고 있어요.

10. 수술 후 6주부터 남편과 자전거를 타려고요. 운동은 필수죠?

11. 몸에 닿는 화학제품은 최대한 멀리해요. 파라벤·프탈레이트 같은 성분은 에스트로겐을 모방하는 내분비교란물질로 분류되고, 유방암 위험 경로와 관련된 연구들이 있어서 가능한 한 줄이려고 해요.

12. 감사일기를 써요. 몇 년째 써서 5천 개가 넘었고, 지금도 매일 10개씩 써요.

이렇게 먹고 마시고 살면, 저 90살 넘게 건강한 할머니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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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에서 몇년째 쓰는 물 필터 공유해요.
https://www.amazon.com/shop/healingkitchn/list/3LYDNXCGU3HTB?ref_=aipsflist

#암예방 #라이프스타일 #생즙루틴 #감사일기 #암환자일상

"재건을 안 하는 선택도 있어요"재건 수술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사실 재건을 아예 안 하고 사는 분들도 있어요. 이걸 'going flat'이라고 불러요. 절제한 자리를 그대로 평평하게 두고 사는 거예요. 오히려 ...
08/24/2026

"재건을 안 하는 선택도 있어요"

재건 수술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사실 재건을 아예 안 하고 사는 분들도 있어요. 이걸 'going flat'이라고 불러요. 절제한 자리를 그대로 평평하게 두고 사는 거예요. 오히려 몸에 위협이 되던 걸 없앴다는 것만으로 해방감을 느낀다는 분들도 많아요.

단, 한쪽만 절제하고 재건을 안 한다면 꼭 알아두셔야 할 게 있어요. 몸의 한쪽 무게가 사라지면서, 시간이 지나면 자세와 몸통 균형이 무너질 수 있어요. 실제 연구에서도 오른손잡이가 오른쪽을 절제한 경우 자세 변화가 더 크게 나타났고, 흉곽 주변 근육(코어)을 꾸준히 단련하는 게 이런 변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었어요. 그래서 한쪽만 절제하고 재건을 안 하기로 하셨다면, 코어 운동을 정말 열심히, 꾸준히 해두셔야 해요.

아니면 양쪽을 다 절제하는 방법도 있어요. 한쪽만 암이 생겼어도, 대칭을 위해 반대쪽도 함께 절제하는 걸 선택하는 분들이 있어요. 이 경우 만족도가 높았고, 합병증 위험도 한쪽만 절제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저는 왜 13시간이나 걸린 DIEP을 선택했을까, 생각해봐요. 전절제 후 다시 재건 수술을 너무 짧은 기간에 해서 그때도 힘들었고, 수술 후에 혈종이 생겨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죽을 고비까지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 스스로도 참 용감했던 것 같아요.

이유는 단순했어요. 그냥 겉보기에 평범하고 싶었어요. 가끔 가슴골이 살짝 보이는 원피스와 수영복도 입고 싶었고요. 그리고 다행히 오른쪽은 멀쩡했어요. 왼쪽만 재건하면 되니까, 부담이 훨씬 적었어요. 만약 양쪽 다 해야 했다면 — 상상만 해도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엔 다른 계획도 있었어요. 오른쪽도 MRI상 의심 병변이 있어서, 실리콘 보형물로 양쪽을 다 하고 A컵에서 B컵으로 올릴 생각까지 했었어요. 그러다 오른쪽 의심 병변이 기적적으로 사라지면서, 오른쪽은 절제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두기로 했어요.

그런데 확장기를 넣은 지 51일 만에, 캡슐구축이라는 이례적인 일이 생겼어요. 왜 그랬을까 찾아봤어요. 조기 캡슐구축(수술 후 6개월 이내 발생)의 대표적인 원인은 세 가지예요. 확장기 주변에 생긴 혈종이나 체액(장액종), 수술 중 미세한 세균 오염으로 생기는 생물막(biofilm), 그리고 수술 자체의 조직 손상이에요. 혈종이 있었던 경우 캡슐구축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배 이상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원래는 안전을 위해 절제술 후 최소 3개월, 제가 수술받은 병원에서는 보통 9개월 후에 재건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해요. 산모가 아이를 낳고 100일 잔치를 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라고 생각해요. 산모와 아이 둘 다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듯, 절제한 몸도 다음 큰 수술을 버틸 만큼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 거예요. 저는 그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짧은 기간 안에 다음 수술로 넘어갔고, 조직이 완전히 안정되기 전이었던 만큼 염증이나 출혈에 더 취약했을 수 있어요. 정확한 원인은 제 수술 기록과 담당 의료진만이 알 수 있겠지만요.

캡슐구축이 51일 만에 생겼다는 걸 알았을 때, 자가조직(DIEP)으로 수술을 선택한 게 저에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다시 한번 느꼈어요. 만약 임플란트로 갔다면, 그 이후로도 계속 이 문제를 안고 살았을 수 있을 테니까요.

앞으로 저는 건강하게 먹고 사는 라이프스타일을 계속 이어갈 것이기에, 다시 오른쪽에 암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 계속 열심히 살아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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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고잉플랫 #유방재건 #암환자일상 #회복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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